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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푸틴처럼 이란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다”
“전제조건없이 언제든 가능”…회담신봉론 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거친 ‘말 폭탄’을 주고받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회담 신봉론’을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러시아 정상과 각각 만났는데 이란 대통령과는 어떤 조건에서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누구와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거론, “여러분이 알다시피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그리고 9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었고, 인질들이 돌아왔고 매우 긍정적인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미ㆍ러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안전과 경제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스라엘 보호와 모두에 대한 보호라는 관점에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정말 좋은 회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나는 회담을 믿는다. 나는 단연코 이란과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들이 아직 준비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들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이란 핵 합의를 끝냈다. 그것은 터무니없는 합의였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만나겠다”면서 “나라와 그들, 우리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극한 대립을 보였던 미국과 이란이 벼랑 끝에서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이란 맹비난에 대해서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에 견인하기 위해, 압박작전을 폈던 대북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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