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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도 웃었다…애플 ‘내일도 맑음 소나기는 주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PER 적정 수준…닷컴버블 때완 달라
워런 버핏 “자사주 매입이 투자 매력”
SWㆍ서비스 매출 성장 긍정적
미중 무역전쟁 변수…단기냉각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애플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에 최고 투자가 워런 버핏도 웃었다. 애플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소유 투자사는 애플의 2대 주주다.

기술주 붕괴와 닷컴 버블의 재현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서도 대체적인 긍정 신호를 보냈다. 다만 단기 냉각 가능성은 여전하고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닷컴 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애플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애플의 경우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실적 대비 주가이익비율(PER)이 높지 않아, 현재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향후 12개월 예상 PER은 15.7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평균 PER는 16.5배다. 이에 비해 닷컴 버블 기간에 최고 기술주는 훨씬 높은 PER를 받았다. 2000년 닷컴버블 때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당시 PER 59배에 거래됐고, 시스코는 179배, 인텔은 126배, 오라클은 87배를 기록하는 등 기업가치가 고평가된 상태였다.

애플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통해 전 분기에 250억 달러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지난해에는 분기당 110억 달러 정도를 환원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5월 CNBC를 통해 “애플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보유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애플 주식을 매입할 때 애플이 자사주를 많이 다시 살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며 “우리는 5%를 보유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추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몇 년 안에 6%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2대 주주로 최근에도 투자액을 늘려 현재 지분 가치는 500억 달러에 이른다.

CNBC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체의 13%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점도 향후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단기 냉각 가능성은 제기됐다. 노무라인스티넷의 프랑크 카페럴리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강세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는 어떤 관점에서도 애플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7년 4월 이후 애플은 평균 15%의 랠리가 몇 번 있었다”면서 “랠리 끝에는 항상 하락이 나타나곤 했고 하락 폭은 평균 10%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애플은 주당 181달러로 바닥을 찍었고 이후 14%가 넘게 반등했다.

미ㆍ중 무역전쟁도 변수로 꼽힌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자고 일어나서 무역 관련 악재가 있으면 주가는 하락하고, 없으면 상승한다”면서 “관세는 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이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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