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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라이프 시대 ②] 혼자서도 잘 먹는다, 혼밥족 메뉴 어디까지?
- 피자헛 FCD 매장, 1인 메뉴 런치세트 개발
- 도미노피자 1인용 피자랩ㆍ본죽 보양식도 다양
- 1인 외식 횟수, 2015년 월2.8회→2017년 4.1회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2010년 이전까지만해도 이웃나라 일본에서나 볼 수 있었던 ‘1인 소비’ 풍경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은 물론, 혼영(혼자 영화), 혼행(혼자 여행)족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계서도 혼밥족을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대규모 레스토랑 형식으로 운영됐던 브랜드는 콤팩트한 크기로 변모하면서 1~2인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혼자서도 가뿐하게 때울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로 눈길을 끈다.

피자헛은 레스토랑형 매장을 캐주얼하게 축소한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점을 늘려가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좋은 메인 상권을 벗어나 작은 골목길이나 조용한 주택가 등 이른바 골목 상권으로 파고든 것이다.

최근 문을 연 서울 압구정역점을 비롯해 총 8개 FCD 매장을 운영중이다. 압구정역점은 서울 지역에서는 목동중앙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목동중앙점이 대형 주거 단지의 중심에 위치했다면, 압구정역점은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해 FCD 콘셉트 매장이 표방하는 ‘우리동네 아지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젊고 트렌디한 상권에 위치해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했다. 
<사진> 압구정동에 문을 연 피자헛 FCD 매장.

이곳에서는 기존 피자헛 메뉴뿐만 아니라, ‘우삼겹부추 피자’, ‘트리플씨푸드 피자’ 등 스페셜 피자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특히 주중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스페셜피자, 바삭감자와 탄산음료로 구성된 1인용 런치 세트를 4800~6500원이라는 햄버거 세트와 비슷한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지난 달 ‘오리지널 타코 피자’, ‘모짜렐라 콜드 파스타’, ‘칵테일 맥주’ 등 여름 시즌 메뉴 5종을 출시한 바 있으며, 피자 외에도 파스타, 라이스, 샌드위치 등 다양한 식사 메뉴와 수프,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 수제 맥주,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조윤상 한국피자헛 마케팅팀 상무는 “FCD 콘셉트 매장은 재방문율 의사가 90%에 달하는 등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외식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FCD만의 다양한 메뉴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매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사진> 피자헛 런치세트. 1인용 런치세트를 4000원대부터 선보인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랩 형태의 피자 샌드위치 ‘피자 랩(Pizza Wrap)’을 출시했다. 다양한 토핑을 씬 도우로 말아 오븐에 구워낸 랩 형태의 피자 샌드위치로 혼자서도 간편하고 저렴하게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와규 크럼블에 로마노 크림치즈, 모차렐라 치즈, 브리치즈 소스 등 3가지 프리미엄 치즈를 사용한 ‘더블치즈 와규’와 풀드 치킨에 베사멜 크림소스와 라클렛 치즈소스를 더한 ‘풀드 치킨’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혼자서도 복날을 챙기는 이들을 위해 보양식 메뉴도 강화되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 카페’와 ‘본죽’에서 원기 회복에 좋은 삼계죽을 만날 수 있다. 삼계죽은 진하게 우려낸 닭 육수에 푹 곤 닭고기와 수삼 한 뿌리가 그대로 담긴 대표 보양죽이다. 국내산 닭과 수삼을 넣어 담백하면서도 쌉싸름한 향이 특징이며, 닭고기와 6가지 야채가 감칠맛을 낸다. 삼계죽 외에도 ‘삼계전복죽’, ‘전복죽’ 등 삼복더위를 이기는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2015년 월 2.8회였던 1인 외식 횟수는 지난해 4.1회로 2년새 4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월 6.3회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으로는 서울이 1위를 기록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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