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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박사 비중, 中 38% vs 미 52%…성차별 때문?
[사진=QQ닷컴]
학계 성차별, 성폭력 등 때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여성의 비중이 미국보다 낮은 이유는 학계에 만연한 여성 차별 때문이라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대학원 재학생 중 여성비중은 50.6%에 달하지만, 박사과정인 여성의 비중은 38.6%로 떨어진다. 미국의 박사학위 여성이 52.1% 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비중이다.

이에 대해 미국 캔자스대학의 샤오휘 중문학 교수는 “박사과정을 밟는 여성을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으로 보는 중국 학계의 성차별문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학계에서 종종 발생하는 성폭력도 박사과정 여학생의 비중이 낮은 이유의 하나다.

올해 1월 베이항(北航)대학의 유명 교수인 천샤오우(陳小武)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여제자의 글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후 중국 학계에서는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여성이 잇따르고 있다.

발달생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 여학생은 “지도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나니 졸업 후 학계에는 더는 남아있고 싶지 않다”며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여학생들도 성희롱을 당했지만, 지도교수가 논문 심사 등을 맡고 있어 항의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 지원이 풍부한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같은 분야의 박사과정에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덜 지원하는 것도 박사과정 여학생의 비중이 낮은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고학력 여성이 결혼하기 힘들다는 편견도 작용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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