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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구글서 ‘태극기’ 검색하면 전범기 합성된 국기 나오는 이유
구글에서 태극기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전범 태극기.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구글에 수정 요청 보내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일본 구글에서 태극기(太極旗)를 검색하면 전범기와 합성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보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구글 측에 수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네티즌 20여 명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은 서 교수는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네티즌과 함께 확인한 결과 전범기로 둔갑한 태극기 이미지를 발견했다.

실제 구글에서 태극기를 검색한 후 이 사진을 클릭하면 ‘한국의 미술대학 교수가 디자인한 합성 태극기’라는 제목 아래 8개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는 일본의 한 언론사가 이 합성 이미지에 대한 기사를 실어 구글에서 검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 교수 측은 “구글의 문제라기보단 검색 특성상 일본 내 태극기 관련 이슈가 된 기사가 많이 검색돼 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검색사이트에서 외국인이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 구글 측에 올바른 태극기 이미지로 수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 메일을 보냈다.

현재 구글에서 검색되는 태극기 이미지에는 일본 우익 단체들이 혐한 시위 때 사용한 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 건곤감리를 바퀴벌레로 조작한 태극기 등 변형된 태극기 이미지가 종종 검색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그간 전 세계를 다니며 유명 호텔 및 관광버스 등에 잘못 새겨진 태극기를 바꾸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이젠 오프라인 뿐만이 아닌 온라인에서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도 바꿔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FIFA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항공(JAL), 아디다스 영상 등에 노출된 전범기 문양을 없애는 등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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