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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의대 교수가 들려주는 ‘잘 죽는 법’
“죽음은 꽉 막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이며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10년 넘게 강단에서 ‘죽음학’강의를 해온 ‘죽음학 전도사’ 정현채 서울대 의대교수가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비아북)를 펴냈다. 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암이 발생해 며칠 전 대수술을 한 정 교수는 암 투병으로 자신의 죽음학을 돌아보고 죽음관을 더욱 명료하게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책은 죽음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과 사망원인, 갑작스런 죽음에 대비한 심폐소생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등을 하나하나 짚고 있지만 책의 중심은 근사체험, 죽음 이후의 세계에 모아진다.

근사체험이나 체외 이탈 등은 과학자인 의사들에게는 여전히 미신이나 뇌의 오작동, 즉 환각이나 환시, 소망투사 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정 교수는 외국의 수많은 연구와 보고서, 근사체험자들의 고백을 소개하며 근사체험이 단순히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정 교수는 특히 근사체험자들의 삶의 변화에 주목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수준이 높아지고 인생의 목적을 더 잘 이해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폭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우리나라 죽음의 질은 세계 40개국 중 32위다. 정 교수는 잘 죽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어떻게 자신이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윤미 기자/meelee@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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