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중 무역전쟁에 미국 지하철 멈춰선다
사진=EPA연합뉴스

美의회, 中 지하철 구입 금지 법안 올해 통과 전망
LA, 시카고, 보스톤 등 중국산 구입 막혀
시카고 시장 “지하철을 무역전쟁 카드로 쓰면 안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국 대도시의 지하철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주요 도시들이 중국 열차제조기업인 중궈중처(中國中車ㆍCRRC)로부터 지하철을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금지하는 법안이 준비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는 지하철 출퇴근 장려를 위해 CRRC로부터 64량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CRRC는 시카고 시에 800여 대의 지하철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보스톤 시는 100대의 지하철을 늘려 기존에 시간당 13대 배치된 지하철을 2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WP는 미국 주요 도시가 CRRC의 지하철을 선택한 것은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8월초 미국 상하원은 연방 예산으로 중국산 열차 구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금지했다. 비록 아직 법규화 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산 지하철 구입 금지에 관련해 미국 의회 의원은 WP에서 “공정성과 스파이 우려 때문”이라면서 “무선 인터넷과 연결된 지하철은 데이터를 수집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에는 지하철 제조 기업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카고 시장은 “중국은 지하철 제조 선두 국가다. 미국은 더이상 지하철을 만들지 않는다. 중국산 지하철이 있어야 우리가 출근 할 수 있다”면서 “지하철을 국제무역의 밀당 카드로 쓰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