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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건강하게 즐기려면 ②] 무거운 소총, 척추에 부담…꾸준히 스트레칭해 주세요
<사진>권총보다 무거운 소총을 엎드려 쏘면 뒷목이 결리거나 뭉칠 수 있다. 척추 불균형도 발생할 수 있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주 경기장인 경남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한 외국 선수가 소총 엎드려 쏴(복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거운 소총, ‘척추 불균형’ 일으켜
-근력 운동ㆍ스트레칭해 주면 좋아
-산탄총은 어깨충돌증후군 일으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소총이나 산탄총은 권총보다 크고 무겁다. 공기 소총은 무게가 5㎏ 정도이며, 화약 소총은 최대 8㎏가량이다. 무거운 소총이나 산탄총을 들고 사격을 하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갈 수 밖어 척추에 불균형이 올 수 있다. 산탄총은 수백발의 탄환 파편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어깨가 받는 반동이 강하므로, 어깨충돌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소총의 사격 자세는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데 한몫한다. 서서 쏘는 자세는 몸통이 오른쪽을 향한 상태에서 상체를 앞쪽으로 비틀어 총을 조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가 틀어질 수 있다.

엎드려 쏠 경우 몸을 앞쪽으로 뉘인 상태에서 상체를 들어 총을 겨눈 자세를 유지한다. 이때 뒷목이 결리거나 뭉칠 수 있다. 이 자세는 총을 받치는 손과 방아쇠를 당기는 손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척추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다. 이렇듯 소총 사격 자세는 척추와 관절의 배열을 틀어지게 하거나 특정 부위에 부담을 주기 쉽다.

창원자생한방병원의 변성범 원장은 “소총 사격 시 척추 불균형을 예방하려면 사격 자세 반대 방향으로도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며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라고 권했다. 이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를 감싼 근육이 척추를 강하게 잡아 줘 곧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스트레칭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 부상 위험을 낮춰 준다”고 덧붙였다.

클레이 사격은 고정된 표적을 맞추는 여느 세부 종목과 달리 공중에 날아가는 표적을 맞춰야 한다. 점토 표적을 비둘기 대용으로 쓴다고 하여 클레이 피전(Clay Pigeon)이라 불렸고, 이것이 경기 명칭으로 굳어졌다. 클레이 사격 경기에는 탄환을 흩어지도록 발사하는 산탄총을 사용한다.

산탄총은 수백발의 탄환 파편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어깨가 받는 반동이 매우 강하다. 그만큼 어깨관절의 부상 위험도 높다. 고정된 자세가 아닌 움직이는 표적을 따라 사격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자세가 흐트러져 어깨나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무리한 산탄총 사격은 어깨에 피멍을 남기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깨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힘이 잔뜩 들어가면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지붕을 이루는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이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아픔이 느껴지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변 원장은 “한방에서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약침, 추나 요법 등을 실시한다”며 “약침으로 정제된 순수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신경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직된 어깨 근육을 이완하는 추나 요법도 병행한다”고 했다.

이어 “어깨관절 부상은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급성일 경우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반면 만성일 경우 온열 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어깨, 허리, 손가락 등의 통증을 방치하면 손상 범위가 커지고 더 악화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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