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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파키스탄 테러소탕 의지 없다”…3천억원 군사원조 취소
[헤럴드경제]미국 국방부가 파키스탄에 대한 3억 달러(약 3천35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취소하기로 했다.

2일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과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콘 포크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파키스탄에 지원될 예정이었던 국방부 연합지원자금(CSF) 3억 달러를 다른 용도로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시아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파키스탄의 결단력 있는 행동이 없어 3억 달러를 다른 용도로 집행키로 했다”면서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이 돈은 “다른 급선무들”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크너 대변인은 미국 의회가 이와 별개로 이미 5억 달러(약 5천580억원) 규모의 CSF 지원금을 삭감했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 규모가 8억 달러(약 8천940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8월 23일 파키스탄 중부 물탄에서 현지 야당인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테러 소탕 의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끝에 지난 1월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테러조직 소탕을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러한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은 CSF 집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파키스탄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남아시아 프로그램 공동이사 사미어 랄와니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파키스탄에 대한 압박을 계량해 차츰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규모 무역· 재정 적자에 시달리던 파키스탄은 외화보유액이 소진돼 금융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7월 총선에서는 임란 칸이 이끄는 야권이 승리해 정권교체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에 2002년부터 330억 달러(약 36조8천억원) 상당의 원조를 제공했으며, 이중 CSF를 통해 지원된 금액은 140억 달러(약 15조6천억원)였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가 추후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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