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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재선거 앞둔 아베 '개헌' 드라이브…"국민 투표권 행사해야"
“北과 상호불신 깨고 일보 전진해야“
”트럼프 ‘진주만’ 발언은 오보“


[헤럴드경제]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0일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개헌론과 북일 대화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헌은 국민이 결정권을 갖는다“며 ”국회의원이 발의를 소홀히 해 국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책임 방기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자민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가을 임시국회에서당 개헌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논의를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아베 총리는 현행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미에 이어 북일도 상호불신이라는 껍질을 깨고 일보 전진하기를 바란다“며 ”최종적으로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봐야 한다“면서 ”회담을 한다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자신과의 회담 시 ‘2차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잊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보도에 대해선 ”완전히 오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나는 다양한 기회에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보도된 내용처럼 대화한 적은 일절 없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은 이번 보도로 미일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처럼 보여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역 마찰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주장하는) 양자 간 협의와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방법이 다를 뿐 미일 양국의 이익이 되는 무역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큰 목적은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정을 우선해 국익을 줄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방일해 중일 관계는 완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외국인 노동자 수용정책에 대한 일부 극우 세력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민정책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외국인의 국민건강보험 악용을 거론하며 ”부정한 이용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이 총재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소속의원 405명의 지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베 총리 측이 336명으로, 전체의 80%를 넘어섰으며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의원은 46명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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