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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너무 많은 문제를 다룬다

  • 기사입력 2018-09-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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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라이프’는 상국대학병원이 드라마의 주요 무대지만 너무 다루는 내용이 많아 앞으로 남은 3회동안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기업과 사업 논리로 병원을 경영하려는 사장과 환자를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사들과의 대립과 갈등 중심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의료과실, 과잉진료 문제는 물론이고 병원과, 약품 공급해주는 자회사, 심평원, 보험사 개인정보, 정치인 특활비 유용사건의 비밀 등으로 이야기들이 넓게 벌어지면서 산만해지는 결과도 초래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Life)’ 13회에서 연달아 초강수를 던지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구승효(조승우 분)의 팽팽한 대립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한 전개를 빚어냈다.

국회의장 특수활동비 유용 사건의 내부고발자 이정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면서 상국대학병원의 혼란이 깊어졌다. 오세화(문소리 분)는 연락이 두절 된 채 사라졌고, 언론은 결과가 뒤집힌 이유를 찾느라 바빴다. 기우이길 바랐던 일도 현실로 닥쳐왔다. 화정그룹 내 입지가 위태로워진 구승효는 예진우, 주경문(유재명 분), 오세화, 이노을(원진아 분)의 면직 처리를 지시했다. 이에 예진우는 “가만히 있으면 사장님께 대한 예의가 아니지. 해보자는데 해줘야죠”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고민 끝에 예진우와 주경문은 강력한 수를 던졌다. 총괄 사장 파면 해임 발의를 촉구하기로 한 것. 단상 위에 오른 예진우는 총괄책임 직위 해지에 관한 조례 중 총괄책임자가 직무에 관해 부정행위를 했고, 의료진을 임의로 파면할 수 없다는 강령을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영진의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을 상대로 싸우자는 전면전 선포였다. 더는 가만있을 수 없다는 의견과 무슨 수로 싸우냐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임안 발의로 중지가 모이자 김태상(문성근 분)이 나섰다. 무기 정직 중임에도 오세화를 대신해 권력의 틈을 파고들려는 행동이었다. 무기 정직 처분을 받은 부원장은 자격이 없다고 막아선 예진우는 병원장 결선 투표 차득표자인 주경문을 부원장으로 추천했다. 결국 폭발한 김태상은 “이놈이 나를 심평원에 몰래 갖다 찌른 놈이야”라고 폭로했다. 구승효를 위기로 내몰려던 순간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며 예진우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본격적으로 맞붙은 예진우와 구승효의 대결은 물러설 곳이 없어 더 팽팽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진실을 밝혔던 예진우는 당당하게 앞에 나서며 진실의 책임을 짊어졌다. 담담하고도 결의에 찬 눈빛으로 해임안 발의를 촉구하는 예진우에게서 달라진 무게감이 엿보였다. 화정그룹 내 입지에 위기를 맞은 구승효는 자신의 능력을 재입증하기 위해 면직이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의 전면전은 더욱 날카로운 대립으로 흡인력을 조율했다.

앞서 안개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은 긴장감의 절정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부검을 설득하며 이정선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예진우 역시 김태상을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임이 폭로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각자의 신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바뀌는 의료진의 입장과 상황에 따른 대응이 상국대학병원에 휘몰아칠 또 다른 국면을 예고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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