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저축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순익도 5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공개한 2018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56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익 4933억원보다 13.8%(680억원)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은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의 급증 덕분이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6%증가한 2조4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 올해 상반기에 예대금리차를 벌리면서 이자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1174억원으로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두 배 넘게(2605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6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2000억원) 보다 7.0% 증가했다. 대출금과 현금, 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늘어나면서 자산도 건실하게 성장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4.5%로 나왔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4.4%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하면서 4.8%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2.2%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은 6.8%로 0.7%포인트 올랐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49%로 지난해 말 14.31%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BIS규제 비율인 7~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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