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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가점 60점대도 불안...인기지역 70점 넘어
[사진=동탄역 노르웨이숲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
‘로또 청약’ 되면서 경쟁 치열
특공ㆍ가점 배제...3040 소외
정부 분양가 통제가 빚은 결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너무 올라버린 집값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청약시장으로 쏠리면서 당첨 가점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점은 어중간하고 특별공급 혜택에서 배제된 ‘청약 낀 세대’의 한숨이 커져가고 있다.

5일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경기도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당첨자 발표 결과에 따르면, 당첨 가점 평균이 70점에 육박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용면적 96㎡는 해당지역ㆍ기타경기ㆍ기타지역 할 것 없이 평균이 70점을 넘었고,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71㎡ 해당지역도 평균이 63.33점이었다. 당첨 커트라인은 62점이었다.

가점 60점은 부양가족 4명, 10년 이상 무주택, 11년 이상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받는 점수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받을 수 있는 가점 최고점이 69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사람은 이 아파트 96㎡에 당첨되기 힘들다. 물론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을 기대할만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해당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에게까지 물량이 배정돼 가점도 올라갔던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 분양했던 수도권의 인기 아파트들을 보면 가점 60점은 이제 평범한 수준이 돼 버렸다. 지난달 분양했던 서울 ‘노원 꿈에그린’은 당첨 가점이 평균 65.9점이었고, 7월 분양한 ‘광명 철산 푸르지오’와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각각 63.1점 63.6점이었다.

당첨 가점이 이처럼 올라간 이유는 투자 이익이 보장된다는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당첨만으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도 현 시점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은 아파트 청약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고공행진함에 따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당첨 커트라인이 올라가면서 청약 시장에서 30대 중반~40대 중반 연령대의 ‘청약 낀 세대’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물량 확대로 당첨 기회가 주어지고, 가점도 높은 고연령층은 가점제 적용 확대로 당첨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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