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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경상흑자 87억불…10개월만에 최대
한은 ‘7월 잠정 국제수지’ 발표

상품수지 넉달째 100억弗대 유지
일본 태풍 영향…여행적자도 감소


최근 해외투자를 늘린 덕을 톡톡히 봤다. 이자와 배당 덕분에 7월 경상수지가 1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 수출도 호조를 보였고, 고질적인 여행수지 적자도 일본의 태풍으로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경상수지는 87억6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9월(122억9000만 달러) 이후 10개월래 최대 폭이다.

상품수지는 114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4월 이후 4개월째 100억 달러대를 지켰다. 수출이 반도체 호황과 세계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471억 달러)보다 14.8% 증가한 54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관기준으로 봐도 지난달 수출은 작년보다 6.2% 증가한 518억5000만 달러다. 철강(32.8%)이나 석유제품(45.4%), 화공(22.5%) 등이 단가 상승 덕을 본데다 반도체(31.1%)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선박(-73.6%)은 아직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배당소득, 즉 본원소득수지는 12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기간(6억8000만 달러)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여왔던 서비스수지는 31억2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32억9000만 달러)보다 1억7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축소가 주요 원인이었다. 대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입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여행수입(12억5000만 달러)이 늘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쓴 돈인 여행지급(27억3000만 달러)는 다소 줄었다. 해외 여행객의 30%가량 차지했던 일본 출국자 수가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 탓에 증가율 측면에서 둔화됐다.

한편, 금융계정상 직접투자는 22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는 3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채권에 대해 높은 헤지비용 등으로 투자를 줄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을 꾸준히 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는 1억3000만 달러 줄였지만, 부채성증권(채권)은 48억6000만 달러 늘렸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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