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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억년 우주·45억년 지구 역사는 ‘우연의 연속’이었다

  • 기사입력 2018-09-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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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란 거대 주제를 인간의 역사 속에서 한데 보는 빅 히스토리적 관점은 이제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주로 인문학자, 역사학자들이 다뤄온 빅 히스토리는 사실 과학의 영역에 가깝다. 소행성 충돌과 공룡 대멸종설을 밝혀내 주목을 받은 지질학자 월터 앨버레즈가 쓴 이 책은 역사가가 아닌 과학자가 쓴 첫 번 째 빅 히스토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은이는 138억년 우주의 역사와 45억년 지구의 역사, 수 백만년 인류의 역사를 거쳐 지금 세상이 존재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우연들의 연속이라는 관점에서 그려낸다.

그 첫 번째 아찔한 우연은 빅뱅이다. 최초의 폭발로 수소와 헬륨, 미량의 리튬 등 가벼운 원소 밖에 없던 우주는 암흑시대를 거쳐 별 내부의 원소를 융합하고 별의 일부를 촉발시켜 물질을 진화시켰다. 이어 초신성 폭발로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이 생겨나 우주에 흝뿌림으로써 태양계는 암석질 행성이 생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지구라는 안정화된 행성이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칼 세이건이 말한대로 우주의 먼지로부터 지구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 중 규소는 매우 중요하다. 산소, 마그네슘, 철과 더불어 우리 행성을 구성한 주요 요소이자 석기 제작, 유리 같은 인공물질 발명과 반도체의 주요 소재다. 문명은 규소와 함께 발달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질의 진화는 판 구조론과 함께 계속된다.

대륙의 판이 마그마에 의해 갈라지고 부딪히면서 일어난 충돌로 이산화규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화강암이 만들어진 덕택에 석영 결정이 생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퇴적된 석영 결정은 풍화작용 덕에 모래 언덕이나 강의 수로, 해변을 만든다. 판의 이동과 거친 풍화작용을 거쳐 행성에 존재하지 않았던 석영이 지구에 생겨난 것이다. 지구 스스로 자원을 만들어낸 것이다.

앨버레즈는 생명의 탄생도 우연의 연속으로 본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시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긴 명왕누대와 시생대 잠복기 중 어느 시기엔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가 등장했고, 진정세균, 고세균의 세포내공생으로 진핵생물이 만들어지고 다세포동물이 진화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몸이 생겨나 중생대엔 파충류, 조류, 양서류,포유류 등이 나타난다. 영장류, 인간의 조상이 진화할 수 있었던 계기는 6600만년 전 유카탄반도에서 있었던 거대한 충돌로 심각한 환경 변화가 일어나면서다.

월터 앨버레즈는 인류 문명과 문화가 광물의 생성과정과 긴밀하게 얽혀있음을 보여준다. 대양, 산맥, 강과 같이 지구가 만들어낸 우연의 결과물이 없었다면 인류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버클리 대학에 개설한 빅히스토리 강의에 기반한 단행본으로 쉽고 명쾌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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