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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멜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도경석(차은우)과 강미래(임수향)의 이야기가 주요한 흐름이다. 하지만 이들은 종반부에 들어서고도 꽁냥꽁냥은커녕 사랑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 도경석이 강미래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사귀자”고 말했지만, “우리는 안 된다”는 말로 거절당하지 않았나.



“성괴가 얼굴천재를 좋아한다느니 하는 수근거림 자신 없어”라는 말, 다시 말해 강미래가 얼굴을 다 고쳤기 때문에 ‘얼굴천재’ 남자와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자격지심이 오랜 기간 작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밖의 몇몇 인물들도 사랑을 시작하게 해놓고 전개를 못시키고 있기도 하다.

처음에는 도경석의 사랑이 너무 답답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자식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려 생긴 상처로 인해 나타난 폐쇄적인 성격은 충분히 이해됐음에도 답답함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오로지 강미래만 생각하는(다른 여성의 접근에는 철벽을 치면서) 차은우의 외길사랑이 멋있었다. 얼마든지 여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텐테, 그렇게 하지 않는 얼굴천재남의 순정은 얼마나 멋있었던가?

고예나(백수민)가 경석이를 좋아하는 것, 17학번 권윤별(배다빈)이 우영(곽동연)을 좋아하는 것 등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전개를 못시키고 있다. 짝사랑도 전개와 정리가 있어야 한다. 학생회장 구태영과 김태희(이예림)의 멜로나 정분(정승혜)이 유진(이태선)을 좋아하고, 원호(김도연)가 수아(조우리)를 좋아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정리된 것은 우영이가 미래에 고백하다가 거절당한 것뿐이다.

수아가 ‘성형미인’ 미래에게 “예쁘다는 건 축복이야. 그치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그래서 (성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타고난 수혜자들이 피해를 보는거고, 성형때문에 예쁜 얼굴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거니까”라고 말한 것은 의미있는 장면이다. 수아 캐릭터를 잘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경석이가 엄마 나혜성(박주미)과 화해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진 것은, 그래서 경석과 미래의 로맨스 분량이 줄어든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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