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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 3개 보 전면 개방…마지막 남았던 백제보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환경부가 백제보의 완전 개방을 결정하면서 금강의 모든 보가 활짝 열린다. 4대강 사업으로 막혀있던 물줄기 중 처음으로 모든 수문을 열게된 것이다.

환경부는 11일 충남 부여군에 있는 백제보사업소에서 지역 농민, 관계기관 관계자와 함께 금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ㆍ평가단 단장, 박정현 부여군수, 김태인 백제보농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박병돈 한국수자원공사 이사,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역 농민과 소통을 위해 금강 수계 민ㆍ관 협의체를 6번, 백제보 민ㆍ관 협의체를 2번 개최했다.

백제보 개방이 합의됨에 따라 10월 한 달간 4대강(한강ㆍ낙동강ㆍ금강ㆍ영산강)중 처음으로 금강의 모든 보(세종보ㆍ공주보ㆍ백제보)가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세종보는 지난해 11월, 공주보는 올해 1월 완전히 개방됐다.

이후 공주보는 강에 배를 띄우는 지역 축제인 백제문화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달 말 수문을 닫았고, 오는 27일 다시 개방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백제보 수위를 2.6m 정도로 내렸을 때 농민들이 지하수 부족을 호소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일단 2.7m 정도까지 내려 숨고르기를 하면서 지하수 상태를 관찰한 뒤 (문제가 없으면) 수위를 더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제보 완전 개방은 4대강 16개 보 중에서 금강 세종보ㆍ공주보, 영산강 승촌보에 이어 4번째다.

정부는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그 영향을 관찰ㆍ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보 처리 방안을 마련 중이다.

환경부는 금강의 모든 보가 완전히 개방되는 동안 수질, 생태계 등을 관찰해 보 개방의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확보될 자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는 백제보 완전 개방 이후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생기면 지역 농민과 협의해 수위를 회복할 방침이다.

홍정기 단장은 “금강 백제보 사례가 다른 수계 보 개방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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