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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 일이’ 감격의 1000회…임성훈ㆍ박소현“모친상ㆍ골절에도 진행”
[사진=SBS‘세상에 이런일이’ 사이트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상에 이런 일이’가 감격의 1000회를 맞았다.

MC 임성훈-박소현은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 기념행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11일 OSEN에 따르면 임성훈과 박소현은 다사다난한 시간 속에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맞았다.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세상에 이런 일이’는 약 20년 4개월 만인 오는 13일 1000회를 맞는다. 그동안 소개된 사연만 무려 4600건으로, 임성훈과 박소현은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기막히고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해왔다. 같은 MC가 20년 넘게 프로그램을 지켰다는 것 자체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SBS 박정훈 사장은 “제가 이 프로그램의 제목을 지었다. 원래 기획안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였는데 제가 ‘세상에 이런 일이’로 바꿨다”며 “처음에는 이 세상의 신기한 일들을 찾아보자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그런 것보다는 이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밑에 깔려 있는 기본 정신은 휴머니즘이다. 신기한 것보다도, 서민들의 이야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1000회까지 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정신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세상에 이런 일이’의 의미를 전했다.

임성훈-박소현은 20년 4개월 동안 ‘세상에 이런 일이’ MC 자리를 지켰다. 두 명의 MC가 나란히 같은 프로그램의 MC 자리를 지킨 것은 한국 방송 역사 속에서 최초의 기록이다. 두 사람은 이날 한국기록원에서 수여하는 최장수 공동진행자 인증서를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MC로 인정받았다.

임성훈은 “1000회까지 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시작할 때만 해도, 6개월을 가면 잘 간 거라 생각했다. 주변에 보기 어려운 신기한 일로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한주에 보통 아이템 4개는 필요한데, 우리나라에 그렇게 신기한 일들이 있을까, 6개월 정도 되면 고갈되는 거 아닌가 했다”며 “우리가 프로그램에 잘 적응해가면서, 우리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 때문인지 100회가 됐고, 500회가 됐고, 또 500회를 더

박소현 역시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굉장히 기쁘고 울컥하다”는 박소현은 “98년도에 시작할 때, 지금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않았다. 항상 저한테 힘을 주고,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꽃다운 나이에 시작했지만 절 철들게 한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세월이 훌쩍 지나 공동MC로 이런 기록을 남기게 되어 기쁘고 울컥한다. 너무 감사한 점이 많다. 꿈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특히 임성훈과 박소현은 모친상과 갈비뼈 골절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 스튜디오를 지켰다. 임성훈은 캐나다에 계신 어머니의 별세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장을 지켰고, 박소현 역시 갈비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에도 진행을 맡았다.

임성훈은 “어머니가 열성 팬이셨다. 이걸 녹화하지 않고 캐나다로 간다면, 어머니가 꾸짖으실 거 같았다. 그래서 녹화에 참여했는데 하필 마지막 아이템이 어머니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목이 메어 몇 번이나 NG를 낸 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박소현은 “갈비뼈가 두 개나 골절돼 현실적으로 녹화가 힘들었다. 그런데 안 나오면 제가 나중에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정신력으로 나왔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대한 애정이자 책임감이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너무 아팠지만, 제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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