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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즘] 2015년 5월·2018년 9월, ‘탄식’과 ‘안도’ 사이

  • 기사입력 2018-09-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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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해 살고 있어요.”

2015년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로 인해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당시 서울의 한 식당 사장과 인터뷰에서의 첫마디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 공포가 3년만에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은 의심환자들이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하지만 3년전 공포를 기억하고 있는 유통업계와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당시 메르스는 인명피해와 함께 일부 자영업자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기 때문이다.

2015년 5월 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한국인 A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인되면서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이후 217일만에 38명이 사망한 끝에 메르스가 종식됐다.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다중 이용 시설의 출입은 물론, 병원 출입까지 자제하는 등 ‘메르스 포비아’가 형성됐다.

경제적 타격도 심각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ㆍ遊客)들이 메르스로 인해 한국 여행을 꺼리면서 유통업계가 큰 곤욕을 치렀다. 발디딜틈 없던 면세점에는 직원들로만 채워졌고, 명동과 동대문, 남대문 등 주요 쇼핑거리에도 적막감만 감돌았다. 내국인들도 식당이나 영화관, 쇼핑몰 등 사람들로 붐비는 곳을 기피하면서 소비도 급감했다. 겹악재로 겨우 버티던 자영업자들은 메르스로 인해 폐업을 선택하거나 피해에도 불구하고 장기 휴업에 돌입했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5년 상반기 노동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10만1000명이 줄어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100배에 달했다. 또 이 기간 상반기 어음부도율은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0.22%(3조862억원)를 기록했고, 기업의 파산 신청 건수도 20% 넘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메르스를 주 요인으로 꼽으며 3.0%에서 2.6%로 대폭 낮췄다.

이후 3년이 지난 2018년 9월, 또 다시 대한민국 경제가 메르스에 떨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에서 추석대목과 2018 코리아세일페스파를 앞두고 있어 더욱 민감한 형국이다.

자칫 고용부진에 투자감소, 소비심리하락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황금연휴로 인해 요우커들의 방한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시 메르스가 관광업계의 발목을 잡지않을까 노심초사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문제없이 안도를 하고 있다. 일단 의심환자로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초기대응이 빨라 초동 방어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해외감염병의 1차 방역 저지선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검역 단계에서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메르스와 같은 치명적인 해외감염병은 언제든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우리는 이미 3년전 부실대응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수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라는 값비싼 댓가를 치뤘다.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체계가 필요한 때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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