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항체구조로 기존 신약 단점 극복 가능”

12일 에이프로젠(대표 김재섭)에 따르면, 자사 ‘이중표적항체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이 승인됐다. 이 기술은 기존 이중항체 신약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천연항체 구조를 갖췄다.

특허를 받은 기술은 계열사인 아이벤트러스가 개발해 에이프로젠이 독점 사용권을 소유하고 있는 범용 원천기술이다. 지난해 12월 한국, 올해 4월 호주에 이어 세번째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침스에프씨(CHIMPS@Fc) 기술과 침스에프에이비(CHIMPS@Fab) 기술로 구성된다. 이 기술은 천연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 몇 개의 아미노산 서열만 변화시켜 항체의 중쇄(heavy chain)뿐만 아니라 경쇄(light chain)까지도 100% 정확한 하이브리드항체가 만들어지게 하는 세계 유일의 천연구조 이중표적항체 기술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중표적항체란 한 개의 항체가 2개의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는 특수 항체로 세계적으로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기업 등에서 앞다퉈 신약 개발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기존 이중항체 신약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이중항체 신약인 B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쉽게 죽일 수 있지만 완전한 천연항체 구조를 가지고 있지 못해 절반 이상이 체내에서 2시간 내에 분해돼 환자가 계속해서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회사 측은 “이중표적항체 기술로 천연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항암제가 개발된다면 체내에서 분해하는 데 15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이중항체 관련 시장의 규모는 2030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