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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내일 오전 10시…세번째 평양이 열린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 브리핑 준비가 완료돼 있다. [연합뉴스]

靑 임종석 실장 브리핑…“문대통령 오전 8시40분 출발”
11년만에 대통령 세번째 방북…종전선언·비핵화 조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만난다. 올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만남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남한에서도 생중계 된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남과 북이 각별히 가까워진 현 상황을 대외에 알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2·3·4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오전 8시 40분에 성남공항 출발한다. 별도의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 오전 10시에 평양 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 첫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 남북 군사긴장 완화 등이다.

임 실장은 “경제수행단은 내각부총리 만날 예정이다. 회담이 종료되고 환영예술공연 관람하고 이어 환영만찬이 있다. 19일 둘째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 정상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추가회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 학생대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오전 후에는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또 그간 남북간 논의해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합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공군 1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한다. 공식적인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의 시작이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1년 만에 남한 대통령이 세번째 평양 땅을 밟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비행기편으로, 노 전 대통령은 육로로 평양을 방북했다.

오는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근 북미 교착상태를 불러온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 실행안을 두고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남북정상이 세번째 만나기로 하면서 사실상의 물밑 교섭은 이미 확정돼 있고, 최종 문구 조율만 남은 상태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신고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경우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하는 ‘티켓’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띈다. 문 대통령은 9월말 유엔총회 방미 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로 약속해둔 상태다.

특히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선 남북간 상호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올지도 관심 포인트다. 이미 남북 군 당국은 군사회담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비무장지대(DMZ) 내 GP(전방초소) 시범철수, DMZ 내 공동유해발굴 및 지뢰 제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속도에 따라 남북 경협 사안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표적 남북경협 사업엔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간 철도 연결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그룹 총수급 인사들이 문 대통령의 방북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다만 미 국무부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하는 데 대해 북한 비핵화와 제재 이행에 도움이 돼야한다고 촉구하며 다시한번 대북제재 이행 의무를 거론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와 경영진의 방북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 논평 요청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된 ‘특정 분야 제품’(sectoral goods)을 비롯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은 김 위원장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같은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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