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정은 “발전한 나라에 비해 초라…수준 낮아도 성의 보인 것”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홍태화ㆍ성기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판문점의 봄이 가을까지 이어졌으니 이제는 진짜 결실을 보아야 한다”며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시 위치한 백화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환대를 남측 국민이 보면 감동하고 뿌듯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보면 어깨가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 사이엔 신뢰가 쌓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평양시민이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북측의 환대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오늘 최고의 영접이다”고 했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안내를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도왔다. 김 여사는 리 여사와 이 과정에서 포옹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세계를 여행하시는데, 발전한 나라에 비해서는 초라하다”며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에 오셨을 때, 장소가 그래서 제대로 된 환대를 못했다. 늘 가슴에 걸렸다”고 했다. 이어 “오늘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했다”며 “성의를 다한 숙소이고 일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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