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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자 화백 '초원Ⅱ' 20억원에 팔렸다…작가 최고가 경신
케이옥션 경매서 최고 기록



[헤럴드경제] 서양화가 천경자(1924∼2015) 화백의 그림이 19일 국내 경매에서 20억원에 팔리며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천경자 ‘초원Ⅱ’(1978)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전화로 20억원을 부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작가 별세 이듬해인 2016년 경매에서 17억원에 팔린 ‘원’(1962)의 기록을 2년 6개월 만에 넘어섰다.

[제공=연합뉴스]

세로 105.5cm, 가로 130cm인 ‘초원Ⅱ’는 작가가 코끼리와 사자, 얼룩말, 수풀 등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초원 풍경을 다채로운 색깔로 담아낸 작품이다. 발가벗은 여인이 코끼리 등에 엎드린 모습도 보인다.

2007년 12억원으로 작가 경매가를 경신한 ‘초원Ⅱ’는 ‘원’에게 최고가 기록을 다시 빼앗아 온 셈이 됐다.

‘초원Ⅱ’를 놓고 뜨거운 경합은 없었으나 경매사가 낙찰을 알리는 순간 현장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추상화가 유영국(1916∼2002)도 10년 만에 경매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굵고 검은 선과 면 분할로 장엄한 산맥을 표현한 1959년작 ‘작품’은 6억원에 낙찰, 기존 기록(‘무제’ 5억원)을 깼다.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작품 최고가를 기록할지 주목받은 ‘나의 파우스트 - 교통’은 예상과 달리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에서 공개된 작품으로 탑 모양 구조물에 TV 모니터 25개를 쌓아 올린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김구림(82) 1998년작 ‘무제’도 수십차례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 4배에 가까운 6900만원에 낙찰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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