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든 터널 미세먼지 제거 차량 [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 독일 ‘이노트랜스’ 행사서 공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내 기술로 만든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이 국제 무대에 소개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 차량ㆍ수송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랜스(Inno trans) 2018’에 참가해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을 전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지하철 터널 안 분진 흡입차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운행에 문제가 생기면 해외 엔지니어가 와서 고쳐야 해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들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가연구개발(R&D) 사업으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지하구간 오염물질 제거 기술’을 선정했다. 공사와 한국철도기술원(KRRI), 연세대 산학협력단, ㈜리트코, ㈜금천시스템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국산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은 기존 분진 흡입차에 없는 초미세먼지 전기 집진 기술이 들어갔다. 집진 효율은 90% 이상이다. 또 대용량 배터리로 구동돼 기존 디젤 차량과 달리 매연도 발생하지 않는다.

공사는 시제품 연구개발을 내년 2월까지 마치고 현장 실증 시험, 성능 검증, 표준화 과정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핵심 기술을 보유함에 따라 예산 절감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