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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년 감세규모, GDP 1% 이상…경기 진작에 총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EPA연합뉴스]

인민은행통화정책위원 “내년 감세강도 더 높여”
민간기업 담보기금도 조성
로이터 “中 투자심리 고무에 총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에 상당하는 대규모 감세를 추진할 전망이다.

중국 뉴스포털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마쥔(馬駿) 중국인민은행통화정책위원은 22일 “내년에 감세 강도를 더 높이면서 감세 규모가 GDP의 1% 이상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정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쥔 위원은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조치도 준비중”이라면서 “특히 민간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에 대출 차별 금지 조치를 통보하고 민간기업을 위한 담보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자문기구로, 거시경제 정책 목표를 수정하고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곳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GDP는 82조7122억위안(약 1경 3513조원)에 달했다. 1%면 약 8271억위안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주말 개인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소비 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 3월 8000억위안(약 130조원)에 달하는 감세 방침에 이어 또 한번의 경기 진작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재무 상황이 악화된 기업들을 지원하고 민영경제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서한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민간기업의 국유화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커진 불안감을 달래기 위함으로 보인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민영기업 중 최소 32곳의 경영권이 정부로 넘어 갔으며, 이 가운데 14개 기업은 지난달 국유화 됐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투자심리를 고무시키는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3분기 GDP는 작년 동기보다 6.5% 증가해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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