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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치안ㆍ정치인 부패가 극우 보우소나루 지지 이끌어
지난 2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기업인, 농민 단체 등도 지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오는 28일 브라질 대선 2차 투표에서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BBC방송은 폭력 사태 증가에 대해 우려하는 유권자들, 좌파 노동자당(PT)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 기업인, 복음주의 기독교도, 농민 단체 등이 주요 지지층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폭력 사태 근절을 우선순위로 꼽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6만3880명이 살해됐다. 보우소나루는 경찰이 범죄자를 총으로 제압하는 데 더 많은 권리를 주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웠다.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티주카 지역에 사는 알레산드라 우베라바는 “아무도 밤에 밖에 나가지 않는다, 우리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며 “보우소나루가 구원자”라고 말했다.

노동자당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200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국민들은 변화를 기대했다. 룰라 집권 시기 경제 성장이 이뤄졌고, 정부의 사회 보장 프로그램 덕에 수백만명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브라질 경제는 후퇴하기 시작했고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룰라의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도 탄핵으로 물러났다.

유권자들은 보우소나루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은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여기고 있다.

기업인들도 좌파인 페르난두 아다지 노동자당 후보보다 극우 후보가 낫다는 입장이다. 보우소나루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브라질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인구의 29%를 차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도들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복음주의 기독교도 61%가 보우소나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달초 농업 로비 단체도 보우소나루 지지를 선언했다.

한 축산업자는 “보우소나루가 세금을 깎아주고 덜 관료주의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발표된 이보페 여론조사 결과 예상득표율은 보우소나루 50%, 아다지 37%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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