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11배 증가…추가등록 운영
-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30.9%…지난해 대비 11배가 증가
- 지역별 편차…추가등록기간 운영ㆍ재정지원 삭감 ‘압박’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비리회계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 속에서 학부모들의 ‘처음학교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집단 반발의 움직임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교육당국은 처음학교로의 추가 등록기간을 운영하는 한편 미참여 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삭감하겠다며 압박에 들어갔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30.9%로, 지난해 대비 11배가 증가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ㆍ추첨ㆍ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치원 입학을 위해 줄서기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국공립은 100% 등록해 이 시스템으로 입학생을 뽑지만,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저조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총 633곳의 사립유치원 가운데 519곳이 참여 의사를 밝혀 참여율이 81.99%를 나타냈다. 사립유치원 수가 비교적 적은 세종ㆍ제주의 참여율은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산과 충북의 참여율은 각각 5.00%, 5.88%에 불과했다. 대전과 경북도 각각 6.59%, 10.08%로 참여율이 저조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치원이 있는 경기도는 17.97%가 처음학교로에 참여키로 했다.

이처럼 처음학교로 참여율의 편차가 큰 것은 지역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시지회 차원에서 처음학교로 참여를 결정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에 대해 월 52만원 등의 원장 인건비를 주지 않기로 발표한 영향이 컸다.

이에 교육부는 처음학교로의 등록 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처음학교로 등록 마감은 서비스 개통일(1일)에 맞춰 지난달 31일이었다”며 “그러나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확대키 위해 등록 기간을 추가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학교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시스템 등록 방법이나 일정 등을 묻는 사립유치원들이 늘고 있어 이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처음학교로 유아모집 일정은 ▷우선모집(1~6일) ▷참여희망 유치원 추가 등록(7~15일) ▷일반모집 준비(16~20일) ▷일반모집(21~26일) 순으로 이어진다.

일부 시ㆍ도교육청은 재정지원과 연계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 꼴찌를 기록한 부산시교육청은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매달 원장 기본급으로 지원하던 52만원을 주지 않기로 했으며 매달 학급운영비로 25만원을 주던 것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부 공모사업 배제, 특별 감사 등의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