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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프로야구 마케팅 신한은행·한화금융 ‘홈런~’
저축은행도 넥센 후원덕 ‘톡톡’
기아 응원한 카드사들은 ‘쓴잔’


올시즌 프로야구에는 금융권에서만 40여개 사가 후원사로 나서며 마케팅 열기가 뜨거웠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내 프로야구 리그(KBO)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리그 전체에 대해 독점적인 타이틀 스폰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 올라온 한화이글스를 비롯해 기아타이거즈 등 개별 팀도 후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5000억원 한도로 진행한 ‘신한 MY CAR KBO리그 정기예금’ 상품이 한달만에 한도가 모두 소진되며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프로야구 개막시즌에 맞춰 2조원 한도로 출시한 ‘신한 KBO리그 정기예금’도 조기에 완판됐다. 관객 수와 우승팀에 따라 추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구조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의외의 성과를 낸 곳은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금융 계열사들이다. 올해 한화가 2007년 플레이오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의외의 성과를 냈다. 함께 한화를 후원한 신한은행과 새마을금고도 후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증권사와 저축은행들도 덕을 제대로 봤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유안타증권은 1위 팀인 두산베어스를 후원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사명이 노출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구(舊) HK저축은행과 동양증권으로, 외국계가 인수하면서 사명이 바뀐 지 2~3년밖에 되지 않은 곳이다.

SK증권(SK)과 한화투자증권(한화), 키움증권(넥센) 등도 후원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OK저축은행, JT금융그룹, 모아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이 집중 후원한 넥센은 포스트시즌에서 한화까지 꺾었다.

반면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광주VISA카드 등 카드사 후원이 몰린 기아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후원사들 역시 ‘쓴잔’을 마셨다. 또 BNK부산은행(롯데), IBK기업은행(KT), NH농협은행ㆍBNK경남은행(NC) 등은 후원팀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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