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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 투어리즘’ 부산피란기 대통령관저 사적 지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일 우리의 암울했던 현대사인 한국전쟁 부산 피란시절의 유적지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를 사적으로 지정했다.

사적 제546호로 지정된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한국전쟁 기간 중 피란수도인 부산에서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된 곳이다.

국방,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었던 역사적 현장으로서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피란정권은 국고를 빼돌리고 보신주의, 도피성 정책과 행보를 보여 비난 받기도 했다.

부산 임시수도 청사와 관저는 ‘부산판 함흥냉면’ 밀면의 탄생지, ‘소막마을’이 있던 피란민촌 우암동에서 가깝다.

낙동강 전선에서 한국군과 21개국 군인들이 피흘리는 동안, ‘초미니 대한민국’은 부산에서 생존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그때 주무대는 영도, 남포동, 초량동, 감천, 부민동 우암마을, 아미동이었다.

감천 달동네, 우암 소막사 등 부산 시내 곳곳에 마련된 40여개 수용소에는 피란민들로 들끓었다. 대한민국의 끝을 잡고 재기해 보려는 몸부림이었다.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의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다시는 되풀이지 하지 말아야 할 불행한 역사를 생각해보고 오늘을 다짐하는 다크투어리즘 여행도 해볼 만 하겠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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