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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건물도 문화재”…경희대, 동국대, 충남대 사적 된다
고딕풍의 동국대 석조관 문화재 등록

동국대 석조관 고딕풍, 대칭성 강조
충남대 문리과대 모더니즘 건축양식
경희대 그리스식 기둥, 신고전 가미
앞서 이화여대, 배화여대도 문화재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0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근-현대 고등교육의 산실, 대학의 건물도 어느덧 문화재가 되고 있다. 영국의 옥스포드는 전체가 문화재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일 서울 동국대학교 구 본관(석조관), 대전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을 등록 예고했다.

등록문화재 제735호 동국대 구 본관(석조관)은 1958년 건립된 건물로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인 송민구에 의해 설계된 고딕풍 건물이다. 전체적으로 평면은 중앙부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성을 강조하고 외부는 석재로 마감하는 등 당시 대학 본관으로서의 상징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모더니즘 건축양식의 충남대 구 문리과대 문화재 등록

등록문화재 제736호 대전 충남대 구 문리과대학은 충남대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건축가 이천승이 설계하여 1958년 건립되었다. 전체적인 외관은 당시 유행하였던 모더니즘 건축양식으로 디자인되었고 건물의 출입구가 중앙이 아닌 우측면의 필로티를 통해 진입되는 등 독특한 평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식 기둥에 신고전주의를 가미한 경희대 본관 문화재 등록 예고

이번에 등록 예고된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은 1956년 건립된 학교 내 중심이 되는 건축물로서 상징성, 기념성 등을 표현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식 기둥과 삼각형의 박공벽 등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또한, 태극 문양과 무궁화 문양 등 한국적인 요소를 부분적으로 반영한 독특한 건축물로서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체육관인 이화여대 토마스홀과 ‘독립운동의 요람’인 배화여대(여고) 과학관과 본관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본명 조용은, 1887~1958)이 ‘삼균주의(三均主義)’에 입각하여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조소앙은 광복 후 국회의원 등으로 활약하다 6.25전쟁 중 납북(拉北)되었으며, 198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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