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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과 어순 같은 핀란드는 미식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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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해안마을

자연주의 먹거리와 손맛, 동양적 레시피 문화
아시아가 좋아하는 핀란드, 한국인 방문 3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핀란드는 우리와 어순이 같고, 서양식 굴절어가 아닌 한국-일본-터키식 교착어이다. 한 마디로 북유럽, 아시아, 러시아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생김새도 어딘가 동양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핀란드는 북유럽 국가 중 아시아인에게 가장 친근감이 드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 나라 음식이 동양인의 입맛에도 맞는 줄 알았더니, 지난 9월 CNN이 유럽의 가장 트렌디한 미식 여행지로 핀란드를 꼽았다.

핀란드가 미식 경험을 위해 떠나는 여행객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핀란드 관광청 사람들이 최근 맛갈스런 그 나라 음식문화를 바리바리 싸서 한국을 전격 방문했다.

핀란드의 식문화는 한국 처럼 자연주의가 중심이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 보이지만 속은 꽉 차 있다. 핀란드의 어떤 식당이건 재료는 로컬의 신선한 재료를 120% 활용한다.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지속가능성까지 염두한다. 

핀란드 ‘와일드’ 레스토랑 오너셰프 유오니 토이바넨(Jouni Toivanen)
주한 핀란드 대사 에로 수오미넨(Eero Suominen)

핀란드 미슐랭 스타 셰프 유오니 토이바넨(Jouni Toivanen)가 최근 홍대에서 한국인들에게 이 요리를 선보였다. 주한 핀란드 대사관의 에로 수오미넨(Eero Suominen) 대사가 손수 한국인을 환대했다.

토이바넨은 자연주의 트렌드 중심에 있는 셰프로 유기농 재료와 현대적인 기법의 결합으로 이름을 알렸다. 드라이아이스 위에 맑은 국물을 부어 향을 더한 해산물 요리, 초록빛 채소 수프를 곁들인 수비드(sous vide) 스테이크 등 특색 있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지향한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지난 5월 문을 연 레스토랑 울티마(Ultima)는 지속 가능한 식당에 도전 중이다. 식자재의 90%가 핀란드산이며, 레스토랑 내에 수기경 재배 기술로 감자를 재배하는 튜브, 최첨단 청경 재배 시스템과 식용 귀뚜라미를 키우는 집을 설치했다. 2015년 국제 주류품평회(IWSC)를 석권한 쿠로 양조장(Kyro Distillery)의 진은 증류하기 가장 어렵다는 미정제 호밀로 만들어진다. 공장을 둘러싼 숲의 자작나무 잎과 크랜베리 등 천연 재료를 베이스로 만들어져 지역의 향을 담았다.

핀란드의 다채로운 미식 축제는 맛있는 음식을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레스토랑 데이는 원하는 이라면 누구든 하루간 레스토랑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축제이다.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핀란드의 거리를 채운다. 174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헬싱키 발틱 청어 마켓(Baltic Herring Market)도 유명하다. 어부들이 수천㎏의 청어와 섬사람들의 별미를 들고 헬싱키 중앙 광장으로 모여든다.

핀란드 관광청 홍보 담당자 사리 헤이(Sari Hey)는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여행객은 그만큼 다양한 문화의 음식을 접해왔고 점점 더 새롭고 본연의 것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핀란드는 이러한 여행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핀란드 관광청은 올해 7월까지 핀란드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작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레이크랜드 지역은 작년 대비 400% 많은 한국인이 찾으며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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