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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선거 끝나자마자 中 공격 시작…알루미늄에 관세 때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AP연합뉴스]
알루미늄판재에 96.3∼176.2% 관세
미 상무부, “관세 확정 33년만에 처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무역 공격을 개시했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중국산 일반합금 알루미늄 판재에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 수출업자들이 자국산 일반합금 알루미늄 판재를 미국 시장에서 공정한 가치보다 48.85∼52.72% 낮은 가격에 팔았고, 중국 정부는 생산업자들에게 46.48∼116.49%에 이르는 수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덤핑과 보조금 수혜 판정이 내려진 중국 업체들에 합계 96.3∼176.2%의 반덤핑ㆍ상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작년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일반합금 알루미늄 판재의 규모는 9억달러(약 1조원)로 추산된다.

미국 상무부는 1985년 이후 미국 연방정부가 반덤핑, 상계관세 사건을 조사한 이후 관세부과 판정이 확정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33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대거 교체하는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나왔다.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했지만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장악했다. 미국 의회가 권력 분할 구도로 바뀌었음에도 중국에 무역 공격을 가한 것은 대중무역 강경책에 변함이 없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들을 불공정한 무역관행에서 보호하기 위해 과격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무부는 중국산 대형구경 용접관에도 132.63%의 반덤핑 관세, 198.49%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인도산 대형구경 용접관에 대해서도 각각 50.55%, 541.15%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 부과가 확정됐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반덤핑ㆍ상계관세의 부과는 오는 12월 20일 미국 무역위원회(ITC) 심의를 거쳐 집행 절차가 마무리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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