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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증시 ‘美 권력분점’ 안도 랠리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예상대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안도 랠리’를 펼쳤다. 개표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어느 한쪽이 압승하지 않고 의회 권력을 분점하게 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50포인트(2.1%) 가까이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1% 오르면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6%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1.09% 올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2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독일 증시 역시 DAX 지수가 0.83%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급등은 먼저 개표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월가에선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고 있었다. 권력 분점으로 끝난 선거 결과를 확인한 것 자체가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데이비드 조이 시장 전략가는 “지금 시점에서 선거 결과가 옳다”며, “우리는 가장 큰 불확실성의 요인을 걷어냈다”고 말했다.

또 주식 시장은 미국 의회 권력의 독점보다는 분점이 더욱 우호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CNN 방송은 월가 투자자들은 의회 권력이 분점된 상황을 좋아하며, 그런 희망대로 중간선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방송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 설립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를 움직이는 권력이 분점되는 것은 전통적으로 주가에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루벤스타인은 “여러 당에 의해 조정되는 하원은 실제로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 타협을 해야 한다”며, “이는 때때로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함께 공항이나 도로 건설과 같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경제를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안도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증시가 선거 이슈에서 벗어나고 미중 무역전쟁이나 연준의 금리인상과 같은 리스크가 부각되면 투자자들은 다시금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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