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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 탈환 美민주당, 트럼프 개인금융 거래 들여다 보나
차기 하원의장 당선이 유력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AP연합뉴스]
러스캔들·부패의혹 쟁점화 태세
하원의장 맡고 상임위원장 독식


미국 민주당은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면서 소환장 발부·문서 조사 등 다양한 법적 권한을 얻게 됐다. 이 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주요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가디언·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연방하원의 다수당으로 하원 의장은 물론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싹쓸이하게 된다.

가디언은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될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가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터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 등을 파악하려고 미 재무부나 도이체방크에 소환장을 발부,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 내역이나 개인 거래 기록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재무부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러시아 간의 의심스러운 금융거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부’나 ‘부패 혐의’도 조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차기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이 될 엘리야 커밍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인사 초청 시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 호텔에 머물게 하면서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통해 거래를 하는 것이라면, 이는 미 헌법상 보수금지 규정을 어긴 것이 된다.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정밀 조사도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다. 이와 관련된 많은 질문들은 지난 2년 간 공화당이 통제해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은 이 이슈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투자 관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 정보요원과 국가보안 전문가들의 지원·협조를 받을 수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방해했는지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브렛 캐버너 연방대법관 인준 논란도 재점화할 수 있다. 하원 사법위원회의 차기 위원장이 될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은 캐버너 대법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위증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NYT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때는 스캔들보다는 부패, 세금 등 실질적인 문제가 불거졌을 때 사용해야 한다”고 봤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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