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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강제징용 배상판결 반발' 日에 “후안무치” 맹비난
[사진=게티이미지]

-“섬나라 통째로 팔아도 다 갚지 못할 범죄”
-“대를 이어서라도 사죄와 배상 받아낼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금 지불 판결에 반발하는 일본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2일 ‘과거 죄악을 부정하려는 후안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의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방침과 관련, “도적이 포도청에 간다는 격의 파렴치하고 뻔뻔스러운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연 일본이 그 무슨 ‘제소’, ‘국제법 위반’ 따위의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는가”라면서 “온갖 불법무법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지 못할 만고의 죄악을 저지른 일본이야말로 국제법정에 나서서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전범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반동들이 제아무리 생떼를 쓰며 난동을 부려도 역사에 뚜렷이 새겨진 저들의 만고죄악을 절대로 지워버릴 수 없다”면서 “우리 민족은 대를 이어가면서라도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이번에 내려진 판결은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려는 남조선 인민들의 불타는 의지의 분출로서 너무도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국제법마저 과거 청산을 회피하는데 악용하려는 섬나라 족속들’이란 또 다른 제목의 글에서도 “일본이라는 섬나라땅을 통째로 팔아도 다 갚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국제법위반’이니,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니 하며 ‘억울한 변’이라도 당한 듯이 고아대고(떠들고) 있는 섬나라 족속들이야말로 후안무치한 날강도들”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글에서 “지난 세기 일제는 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하고 대륙침략전쟁에 조선의 모든 인적자원을 강제동원하기 위해 ‘국가총동원법’을 비롯한 ‘국민직업능력신고령’, ‘조선직업소개령’, ‘노무징용령’ 등 각종 악법들을 조작해냈다”며 “일본 반동들이 조선인 강제징병, 강제노동의 이른바 ‘법적근거’로 삼고 있는 ‘법령’들은 어느 것이나 국제법적 조례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정세해설을 통해 한국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는 일본의 태도를 비난하는 등 이 문제를 고리로 일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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