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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韓美 해병대연합훈련 겨냥 “남북 군사분야합의서 배치”

-“평화 위협하는 시대착오적 군사 움직임”
-北, ‘적대행위’ㆍ‘반민족적 행위’ 반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6개월만에 재개된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ㆍ케이맵)에 대해 9월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배치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뢰보장과 조선반도(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때”라며 “남조선 미국 해병대연합훈련의 재개는 이러한 요구와 현 정세흐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언급한 뒤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조선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는 것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이번에 재개된 남조선 미국 해병대연합훈련은 조선반도 전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를 확약한 북남 사이의 군사분야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개월 동안 중단되었던 해병대연합훈련을 재개하면서 ‘정례훈련’이라는 구실을 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남조선에서 일본주둔 미해병대 무력까지 참가한 가운데 상대방을 겨냥한 전쟁연습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은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화와 평화에로 향한 조선반도의 현 정세흐름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말며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게 이성적으로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선전매체인 메아리를 통해서도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에 대해 ‘반공화국전쟁연습’, ‘상대방을 자극하는 적대행위’, ‘용납 못할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한미는 지난 5일부터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3해병기동군 병력이 참가하는 대대급 제병협동훈련을 2주에 걸쳐 실시중이다.

5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의 장비가 동원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적 전술제대훈련이다.

한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남북ㆍ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훈련을 연기해다 이번에 재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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