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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마저...홍영표에 등 돌리는 단체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민노총, 한국GM 사태 해결 與 의지에 의구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노조에서도 터져나왔다. 사무실을 점거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과의 만남에도 훼방을 놓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홍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을 8일부터 점거했다. 12일로 5일차다. 노조 측은 홍 원내대표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무기한으로 사무실을 점거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홍 원내대표가 점거 이후 민주당과의 대화를 단절시켰다고 판단해, 감정이 상한 상태다.

정해철 금속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나 면담을 요청했고 14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박해철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만남을 하기로 합의했는데, 홍 원내대표 사무실 점거 직후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후 민주당 측과 이야기는 나눌 수 없는 상태”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홍 원내대표를 비판하니까 서운했나 본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중재자 역할을 자청하지 않았느냐”며 “4~5월 저희와 함께했던 일들도 다 본인의 일신을 위해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한다. 원내대표가 되고 나 몰라라하는데, 다음 총선 두고 보겠다”고 했다.

또 국정감사 기간 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한 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들면서 여당이 GM사태에서 발을 빼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국회 출석도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8월 이후 (홍 원내대표가 GM 문제에서) 빠져나갔다”며 “카젬 사장도 정 의원을 통해서 불렀다. 한국당 의원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선다. 저희 입장에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아야 되기에 그쪽과 함께 국정감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니까, 민주당 몇몇 의원이 오히려 역으로 우리에게 자료를 요구했다. 국정감사에서 말이나 한마디하려고 그런 것이다. 적극적으로 한 분들은 없었다”며 “산자위는 정 의원이 거의 다 했고, 정무위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해당 이슈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원내대표 측은 이와 관련 12일 통화에서 “점거 이후 대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가 먼저 대화를 시도한다. 안 만나자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조와의 만남이 취소된 일에 대해선 “저희가 관여한 바가 아니다. 그건 당의 행사”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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