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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리종혁ㆍ김성혜 방남 승인
통일부는 12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사진)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의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석을 위한 방남을 승인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4~17일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 참석
-통일부 “당국간 접촉 계획하고 있지 않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12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겸 조국통일연구원 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의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석을 위한 방남을 승인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방남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오늘 이들의 우리 측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남 승인을 받은 북한 측 인사는 리종혁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혜 실장,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 김춘순 아태위 연구원, 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소속 5명과 리용남 등 지원인력 2명을 합한 총 7명이다.

이들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 국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태위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직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의 창구역할을 해왔으며 금강산관광 사업과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에 깊이 관여해온 단체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 등 우리 측 조문단을 개성에서 맞이하는 등 대남분야에서 오래 활동해왔다.

김성혜 실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남북대화 전면에 나선 ‘대남통’으로 지난 2013년 6월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지난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방남 때와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수행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들은 방남 기간 국제대회 등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만나 남북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리종혁 부위원장과 김성혜 실장 등의 이력으로 볼 때 남측 당국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나 정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이번 대회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인 만큼 당국간 접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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