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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책 반격…‘위기의 남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 왼쪽은 김성태 원내대표. [연합뉴스]

전원책 해촉 후폭풍…사과불구 리더십 타격
외부위원 충원싸고 비대위-조강특위 대립
全 “비대위 저질”…14일 기자회견 공세 예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영입한 전원책 변호사를 월권을 이유로 잘라내면서 쇄신의 추동력은 크게 약화됐다. 비대위 활동의 정점인 인적쇄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해졌다.

김병준 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을 추천하려했다는 폭로성 발언을 쏟아낸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대위를 겨냥, “과거보다 더 저질”이라며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추가적인 폭로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예고된 6개월의 임기중 4개월째 접어든 김병준 위원장은 전원책 변호사의 해촉으로 리더십 위기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조강특위 문제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 끼쳤다. 다시한번 송구하다는 말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당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 당 기강이 흔들려선 어떤 쇄신도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전 변호사의 해촉 직 후 곧바로 외부 위원을 충원해 당 인적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조강특위가 반대 의견을 내면서 양측간 불협화음은 여전한 상태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12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병준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김용태 사무총장이 직접 외부인사를 물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사무총장께 말씀드렸다”며 직접 외부인사를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앞서 외부인사 인선과 관련, ‘이미 특정인에게 접촉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 분이 동의여부를 기다려달라고 했고, 동의해주면 당내 검증절차를 거쳐 최단기간에 선임해 비대위 협의사항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병준 위원장이 인적쇄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점도 쇄신 동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한국당 당사에서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그야말로 인적 쇄신 1차라고 봐주시면 된다”며 “이번에 당협위원장 교체로 인적 쇄신을 하고, 또다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 어떤 분은 나오고 못 나오느냐에 따라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고, (21대) 총선 공천 때도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고, (21대) 총선에서도 인적 쇄신이 이뤄지는 등 1, 2, 3, 4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변호사는 12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4일 기자간담회를 예고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 1차만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8일 밤에 누구든지 목을 치라고 하면서 2월전대만 지켜달라고 했다. 사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려면 253명의 사표는 왜 받았으며, 조강특위는 왜 만들었느냐. 그러면 왜 나를 끌어들었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비대위에 대해 “과거보다 더 저질”이라고 비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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