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재옥(오른쪽),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에 열기로 한 여ㆍ야ㆍ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문 이행 추진을 위한 3당 실무TF 회의에 정부의 인사강행 등을 이유로 야당이 참여를 보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인사 단행에 불만
-“여야정협의체, 소통 협치 자리 아닌 것으로 확인“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여야정상설협의체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조명래 환경부장관을 임명하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문 이행 추진을 위한 3당 실무 TF’에 불참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일 여야정상설협의체를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이 대통령에게 경제사령탑 인사에 대해 고언과 청문 경과 보고서 없는 장관 임명을 자제해줄 것으 부탁드렸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조정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내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조명래 장관도 환경부장관에 임명해 현정부 들어 7번째 청문보고서 없는 장관을 탄생시켰다”며 “야당의 정중한 요청에도 대통령이 행한 이번 인사는 협치를 강조한 말과는 반대되는 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인사로 국회 예산심사는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국회 인사청문회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결과를 낳았다”며 “결국 여야정협의체는 소통과 협치의 자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갈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여당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 여당이 협치할 자세가 안됐다고 판단했다”며 “여야정상설협의 후속 조치를 위한 실무회담 통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어 정부와 민주당의 깊이 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될 때까지 협상 참가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여러 가지 에산뿐 아니라 국민들이 기다리는 경제 민생 관련 여러 법안들이 있다”며 “첫날부터 회의가 가동안돼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서영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정기국회 과정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며 “정쟁을 하더라도 여야 모든 대표와 대통령께서 만나서 멋지게 합의안을 만든만큼 그 내용을 좀 더 추진해야 하는데 이렇게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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