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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책으로 당 흔들리자 한국당 당권경쟁 ‘본격화’

-김무성, 정우택 등 당권 주자 움직임 활발
-원내대표 선거도 본격화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전원책 변호사의 해촉으로 자유한국당 비대위가 휘청거리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당내 당권주자들은 토론회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공개 활동에 나서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비박계와 탈당파 좌장으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의 움직임이 우선 활발해졌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가 보좌진들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고 일일이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 의원은 토론회를 직접열거나, 다른 의원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13일에는 ‘몰락하는 한국 경제, 비상구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진석 의원과 꾸린 ‘열린토론 미래’에서 주최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강석호 의원 뿐 아니라 비박계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 의원은 토론회 후 김문수 전 지사 등이 모임을 따로 갖는것에 대해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런 모임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지금와서 친박, 비박 이런 이야기 나올수록 국민 지지가 더 옅어지는것 아닌가. 그러한 경계선 넘어 우리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그런 모임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불가피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친박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 도전의사를 시사한 뒤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보수의 미래’ 포럼을 연 데 이어 13일, 20개 보수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도 계획했다. 특히 이날에는 심재철ㆍ조경태, 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의원 등과의 회동도 마련됐다. 이들은 당내에서 친박 또는 잔류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페이스북 정치를 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 횟수도 잦아졌다. 10월까지 이틀에 한 번꼴로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에 대해 언급하던 홍 전표는 최근들어 내놓는 메시지 수의 양이 늘어났다. 지난 12일에 “정치판에 싸이코 패스 같은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며 총선을 통한 물갈이를 촉고하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같은 날 저녁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운 원내대표선거를 앞둔 예비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됐다. 원내대표도 친박ㆍ 비박, 탈당ㆍ잔류파 간의 진영간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 김영우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비박계이면서도 계파색이 엷은 나경원 의원도 원내대표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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