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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노인플루언서에 큰 돈이 몰리고 있다”
인플루언스 마케팅 업체 ‘캡티브8’ 홈페이지 갈무리.

소수 팔로워 있는 SNS유저 통한 마케팅
적은 비용으로 신뢰 높은 메시지 전달 강점
캡티브8 설립자, “나노 인플루언서 2배 증가 예상”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소비자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나노 인플루언서(nano influencer)’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나노 인플루언서란 1000명 정도의 제한된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바탕으로 여러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이 SNS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친구가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나노 인플루언서가 될 준비가 되어 있냐’는 질문과 함께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법을 소개했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인플루언서는 통상 4개 그룹으로 나눠진다. 연예인과 같이 수십,수백만명의 이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메가 인플루언서’와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가입자나 구독자를 확보한 ‘매크로 인플루언서’, 천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그리고 수십 수백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개인 블로거나 SNS 이용자인 ‘나노 인플루언서’ 등이다.

통상 1000명 정도의 팔로워를 보유한 나노 인플루언스를 활용한 마케팅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신뢰도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NYT는 ‘나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 소개는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와 같이 전달된다’고 전했다. 특히 나노 인플루언서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까닭에 무료 이용권이나 소액 수수료만으로도 마케팅 업체가 전달하고 싶은 모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YT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규모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큰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PR회사는 14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20대 패션 모델인 ‘루카 사바트’를 계약 위반으로 6만달러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송 당사자인 사바트는 인스타그램 1개와 인스타그램 스토리 3개 등을 올리고 패선 위크 동안 해당 회사의 제품을 착용하기로 계약했었다.

나노 인플루언서보다 한단계 위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3만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테일러 캠프는 남성 면도 제품 2개를 포스팅하고 5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나노 인플루언서의 경우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무료 제품 제공이 합당한 보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오비어슬리의 매 카워스키 이사는 나노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저렴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갈수록 작은 영향력의 인플루언서와 일하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높은 관여를 바탕으로 일이 진행되는 정도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SNS를 활용한 제품 추천에 익숙한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나노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카워스키 이사는 “소셜 미디어와 함께 성장해온 젊은 세대들은 그들이 좋아하거나 추천한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익숙하다”며, “지금은 그들이 스스로 이 같은 마케팅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체인 ‘캡티브8’ 설립자인 크리슈나 수브라마니안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매우 성공적이며, 우리는 더 많은 인플루언서를 원한다”며, 현재 보유한 7500명의 나노 인플루언서도 내년 3월까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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