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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전자ㆍ반도체 양호, 자동차ㆍ유통은 어려울 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 한국 기업의 전망에 대해 전자와 반도체, 철강, 정유, 화학 분야는 양호하지만 자동차와 유통은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무디스-한국신용평가 공동주최 ‘2019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 미디어브리핑’에서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무디스 정부신용평가 담당 이사(왼쪽) 등 참석자들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2019년 한국 신용전망’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며 한국 비금융 기업들의 내년 신용도에 대해 안정적이라 진단했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은 양호한 영업실적과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설비투자를 토대로 대체로 안정적인 레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전자와 반도체, 철강, 정유, 화학이 양호한 업황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자동차와 유통업체의 실적은 회복할 것 같지만 부진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행사를 진행한 한국신용평가도 자동차와 유통업종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무여하는 23개 한국 비금융 민간 기업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SK텔레콤은 ‘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을 받았다. 무디스 측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최근 실적이 많이 저하됐고,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여 ‘부정적’이란 등급 전망을 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에 수익성까지 약화되면서 부정적이란 등급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 업황 전망이 우호적인 국내 업종으로 메모리반도체를 들었다. 자동차와 조선, 유통, 건설은 업황 전망이 비우호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 수익성이나 재무건전성을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상황이지만 매출 증가 지표를 보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금 부각되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나 외부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향후 업황이 좋아지는 업종보다는 나빠지는 업종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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