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연합훈련 장면 [자료사진=한미연합사]

-“양국 지휘관 조언, 언제 나올지는 결정되지 않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와 관련해 양국 군 지휘관들의 조언에 기초해 조율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일시 유예된 한미연합훈련이 내년 봄 재개될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로건 대변인은 먼저 “한미는 한국을 방어하고 한미연합사의 군사적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정기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미군과 한국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훈련 등 군사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긴밀한 검토를 계속하고 군 지휘관들의 조언에 기초해 조율된 결정을 내리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주 취임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훈련에 대한 군 지휘관들의 ‘검토’나 ‘조언’이 언제 나올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13일 자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내년 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자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미는 지난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9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까지 총 4개의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한미 국방당국은 내년 봄 실시될 예정인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의 실시 여부는 이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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