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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밥통’ 中 국유기업 개혁…급여부터 줄인다
[시나닷컴]

국유기업 급여 전체 평균보다 높아
내년부터 기업 수익, 개인 성과 따른 보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철밥통을 넘어서 ‘금밥통(金飯碗)’이라고 불리는 국유기업이 내년부터 회사 수익과 성과에 따른 차등 급여를 시행한다고 홍콩 매체 펑황왕(鳳凰網)이 19일 보도했다.

펑황왕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국무원이 발표한 ‘국유기업 급여 결정체계에 관한 의견’에 따른 것으로, 지역별로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전면 개혁에 나선다.

간쑤(甘肅)ㆍ장시(江西)ㆍ광시(廣西)ㆍ푸젠(福建)ㆍ산시(陝西) 등 지역은 이미 국유기업 급여 결정 개혁 의견을 제시했고, 헤이룽장(黑龍江)ㆍ쓰촨(四川)ㆍ지린(吉林)ㆍ베이징(北京) 등지는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의 수익과 개인의 실적에 연동해 급여를 결정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취업난이 심각한 중국에서 국유기업은 복지와 보수가 좋을 뿐 아니라 정년 보장 때문에 취준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중국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 따르면 올해도 중국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유형 1위는 국유기업으로, 선호율이 21.73%에 달해 지난해보다 1.53% 더 높아졌다.

또 국유기업에 취업하면 ‘현대판 신분제’라고 불리는 현지 후커우(戶口ㆍ호적)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여 수준도 전체 기업 평균보다 높다.

2018년 10월 기준 국유기업의 평균 급여는 8466위안(약 138만원)으로 전년 대비 6.25%(7968위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급여는 7850위안이었으며 전년 대비 3.3% 오르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국유기업은 복지부동ㆍ관료행정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되면서 최우선 개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 경제매체 구청왕(guchengwang)은 “내년부터 국유기업의 급여가 성과에 따라 인상 또는 인하되는데, 기업 수익이 목표에 도달할 때에만 인상할 수 있다는 전제 때문에 실질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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