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모드를 탑재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눈길을 달리는 모습[제공=현대차]

- 거친 눈길에서 헛도는 바퀴의 구동력 최적화 도모…국산 대형SUV 최초 적용
- 2년 동안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혹한에서 6000㎞ 성능 테스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곧 출시될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새롭게 장착될 ‘스노우 모드’ 실험 영상을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TV와 공식 SNS를 통해 20일 공개했다.

성능 테스트는 북극권에 근접한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서 진행됐다. 겨울에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역인 아르예플로그는 눈길과 빙판 언덕 등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상 속 팰리세이드는 국산 SUV 최초로 스노우 모드를 적용해 혹한에서도 각 휠의 구동력을 신속하게 제어하며 나아가 눈길을 끌었다. 스노우 모드는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영상에서는 항시 4륜 구동(AWD, All Wheel Drive) 상태로 눈길을 주행하던 팰리세이드의 왼쪽 뒷바퀴가 공중에 떠서 헛도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차량 센서가 0.02초 만에 이를 인식하고 구동력 제어가 시작된다.

현대차는 스노우모드 탑재를 위해 2년 동안 겨울철마다 연구원들을 아르예플로그로 파견해 다양한 노면에서 6000㎞가 넘는 테스트 주행 과정을 거쳐 최적의 제어 로직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같은 ‘지능형 지형 반응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대형 SUV로 다양한 환경에서 레저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곧이어 국내 고객을 위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는 운전석에서부터 3열 승객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ㆍ편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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