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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러시아판 ‘사드’ 인기몰이…美 제재 우려에도 13개국 구매 추진
[유튜브 Ruptly 화면 캡처]

지대공미사일 S-400, 미국산의 반값
간단한 구입절차도 러시아산의 장점
중국, 인도, 터키 구매계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러시아산 미사일이 높은 ‘가성비’로 인해 국제 무기시장에서 미국산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미국 방송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여러나라에서 구매를 타진하는 무기는 러시아의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이다.

‘러시아판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S-400 시스템의 가격은 최고 5억달러로 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패트리엇 PAC-2의 절반 수준이다. 30억달러를 호가하는 미국의 사드 시스템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전 세계 13개 국가가 러시아의 S-400 구입 계약을 했거나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휘말려 있는 중국은 S-400 시스템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최종적인 수송 과정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산 무기를 가장 많이 도입하는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와 S-400 구매 계약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터키는 내년에 S-400을 인수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산 미사일의 가성비는 유지보수 옵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미국은 광범위한 옵션을 함께 판매한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앤드루 헌터 국방산업그룹 국장은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이 비용 격차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무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미군과의 파트너십을 함께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거롭지 않은 구입 과정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기수출에 각종 통제 장치가 많은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빠르게 판매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지난해 미국은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

미국의 잠재적 제재 위협에 노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나라가 S-400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처럼 많은 장점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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