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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2021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8% 감소할 수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미·중이 서로 부과한 관세가 유지된다면 2021년까지 양국의 GDP는 각각 0.2%, 0.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무역 규모는 약 0.4% 줄고 세계 GDP는 약 0.1% 감소하는 등 다른 국가에도 제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에 매기는 관세율을 25% 올리고, 중국도 보복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졌다. OECD는 양국의 GDP 감소 규모는 기존 전망보다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무역 규모는 2021년까지 0.6% 이상 감소하며 미국의 2020년 소비자물가는 기존보다 0.6%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 25%를 적용하면 단기적 비용은 더 불어난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상에서 세계 GDP는 2021년까지 기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무역 규모는 2% 축소, 2020~2021년간 OECD 회원국의 기업 투자는 연평균 2.7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 인상 부담을 미국 소비자가 떠안게 될 때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됐다.

OECD는 “미국은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상승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신흥국의 재정 압박을 더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 유가 변동성,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유로존 은행의 취약성 등의 리스크도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무역전쟁을 비롯해 감세효과 약화,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하반기 2% 이하로 갈 수 있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