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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나라’ 며느리 아영을 대하는 정태 모친의 무개념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끝없는 며느리들의 고민과 고충을 다루며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정태 모친이 며느리 아영을 대하는 모습은 권위적이라기보다는 무개념에 가깝다.

22일 방송은 시어머니에게 배운 소고기 뭇국에 도전한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아영과 친정엄마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반면 시어머니는 소파에 앉아 아영에게 자신의 요리법을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요리 시간이 길어지자 시어머니는 “다음엔 내가 할게. 30분이면 끝난다”라고 말했고 이에 아영은 “어머니는 반찬 통 그대로 놓지 않냐”며 반박했다.

이후 저녁상이 차려지고 아영의 소고기 뭇국 맛을 본 시어머니는 “너무 싱겁네! 이러니까 신랑이 안 맛있다고 한다”라며 핀잔을 줬다. 계속되는 시어머니 잔소리에 정태는 “많이 좋아졌다. 맛있다”며 아영의 요리를 칭찬했다.

이어 아영의 친정엄마가 한 음식을 먹던 시어머니는 “맛있는데 좀 싱겁다”라고 말했고 친정엄마 또한 시어머니의 음식에 “맛있는데 조미료 맛이 난다. 약간 싱거웠으면 좋겠다”라며 서로의 음식을 거침없이 평가했다. 평소 건강을 위해 싱겁게 먹는 친정엄마와 간을 세게 하는 시어머니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친정엄마가 “사위가 생활력 강하고 그런 건 좋다. 그런데 집에 일이 쌓여있을 때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아영은 정태에게 10년 동안 설거지나 청소를 한 횟수를 물었다. 이에 시어머니가 “이사 오자마자 무릎 꿇고 청소하고 있더라. 2년 전에!”라고 말해 모두의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이어서 “네가 도와주니까 아들도 열심히 일하는 건 인정한다. 그러니까 너도 하늘같이 모시라”며 말해 모두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시외갓집에서 추석을 맞은 결혼 4개월 차 새내기 며느리 현승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추석 아침 늦잠을 잔 현승은 뒤늦게 부엌으로 나와 무엇을 해야 할지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다. 잠 옷차림인 현승을 본 시외숙모는 “새색시가 아직 잠옷이냐?”라고 말해 현승을 긴장케 했다.

이후 아침 일찍부터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던 시어머니가 귀가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시어머니는 “바로 앞 사우나를 다녀왔다. 시간이 간 줄 몰랐다. 20분만 씻고 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시외숙모는 “시어머니가 할 줄 알아야 시집살이를 시킨다. 할 줄 모르면 못 시킨다”라고 말해 현승은 마냥 편치 않아 보였다.

이런 명절 고충을 겪은 많은 며느리들의 공감을 샀다. 식사 후 설거지를 피하기 위한 윷놀이가 펼쳐졌다. 1등을 한 남편 현상과 시아버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가까스로 2등을 해 설거지를 피한 현승도 기쁨을 누렸다. 결국, 진 시어머니의 팀이 설거지를 하게 됐다. 이후 현승은 “너무 죄송한데 설거지는 싫다. 이겨서 좋은 마음이 60%, 죄송한 마음이 40%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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