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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출신 안토니오 기수, 경마 다승 1위 기염
[사진=과천시장배 대회에서 우승한뒤 은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착한 안토니오. 어느새 한국 사랑에 푹 빠졌다]

국제 대회 한국대표로 은메달도 안겨
렛츠런파크 사랑, 한국사랑으로 이어져
“오래 있으며, 한국민과 영광 나누고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수들의 다승 성적 순위에 한국 기수를 제치고 당당히 외국인 기수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기수(Antonio Davielson, 31세, 프리)이다.

특히 안토니오 기수는 지난 9월 국제경주 ‘코리아컵(GⅠ)’에서 ‘돌콩’과 함께 한국 경주마 10두 중 최고 성적인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기수가 된 그의 꿈은 ‘한국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
안토니오 기수는 “큰 국제경주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며, “전 세계 국가대표급 경주마들과 뛰어 준우승을 차지한 영광을 한국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코리아컵(GⅠ)’에도 도전해서 그때는 꼭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2006년부터 브라질과 싱가포르에서 기수로 활동했으며 작년 5월 한국에 데뷔했다. 지난 17일(토) 서울 제3경주에서 ‘땡큐마더’와 승리를 차지하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안토니오 기수는 9번 출전해 1위를 4번이나 차지하며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안토니오 기수는 “기회를 주신 조교사들과 마주들에게 감사하다. 더 많은 우승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100승 소감을 밝혔다.

현재 활동 중인 외국인 기수 5명 중 100승을 넘긴 기수는 안토니오 기수와 다나카(34세, 프리, 일본) 기수뿐이다. 다나카 기수가 2013년~2015년, 2018까지 약 4년 동안 116승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안토니오 기수는 1년 반 만에 100승을 돌파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8개월 동안 26승을 거두며 승률 7.8%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약 11개월 동안 78승을 올리며 승률을 작년의 2배가 넘는 16.1%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기수는 “한국은 외국과 기승, 조교 스타일이 달라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음식도 입에 잘 맞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삶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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